강원도 봉평의 메밀꽃밭을 배경으로, 장돌뱅이 허생원이 젊은 동료 동이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사랑과 인연을 회상하는 서정적인 단편소설입니다.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, 한국 문학의 대표적인 향토소설로 평가받습니다.
이효석(1907~1942)은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,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입니다. 경성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, 1928년 단편 「도시와 유령」으로 문단에 데뷔했습니다. 초기에는 사회주의적 경향의 작품을 썼으나, 이후 자연과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한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작품으로 전환하여 「메밀꽃 필 무렵」, 「들」, 「여수」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. 1930년대에는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며 순수문학을 추구했고, 36세의 나이에 요절하기까지 총 272편의 문학 작품을 남겼습니다.